2025년 4월 17일(목) 저녁 7시 40분, KBS1TV에서 방송된 <한국인의 밥상>은 “식판 위에 정성을 담다”라는 주제로 세대와 공간을 초월한 급식의 의미와 진심을 되새겼습니다. 학교, 직장, 경찰서까지, 우리 일상 속 깊숙이 들어온 급식은 단순한 끼니가 아니라, 사람을 생각하고 마음을 나누는 진심 어린 한 끼였습니다.
농촌 마을이 함께 차린 특별 급식 – 충북 옥천 청성초등학교
충청북도 옥천군 청성면의 작은 분교인 청성초등학교에서는
23명의 전교생을 위한 특별한 급식이 준비됐습니다.
이 마을의 급식은 단순히 영양 섭취가 아닌, 마을 전체가 아이들을 키우는 공동체 정신의 상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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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주민들과 도시에서 귀농한 학부모들이 함께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두부를 만드는 장면은
단순한 조리가 아닌 ‘손주를 먹이기 위한 집밥’ 그 자체였습니다. -
순두부, 콩비지 김치찌개, 냉이튀김, 수육 등 손수 만든 반찬들이 정성스럽게 아이들의 식판에 채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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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줄을 서서 급식소에 들어섰고, 그들의 식판 위에는 마을 전체의 사랑과 손맛이 담겨 있었습니다.
SNS를 달군 급식 – 서울 강남 대기업 사내식당
서울 강남의 한 대기업 사내식당에서는,
직장인을 위한 급식이 미식의 경지에 도달한 현장이 공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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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화제를 모았던 ‘랍스터 급식’의 주인공은 바로 총괄 영양사 김민지 씨.
그녀는 2,000명의 식사를 책임지며 직접 시장을 다니고 메뉴 기획부터 조리까지 함께 합니다. -
프랑스 요리인 ‘파피요트’에 연잎을 활용해 색다른 퓨전 메뉴로 완성하고,
한식 파트에서는 달걀말이 수십 줄과 솥밥 메뉴까지 정성스럽게 준비합니다. -
정성은 대량급식에서도 빛을 낸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오늘도 고된 하루를 버텨야 할 직장인들에게 든든한 위로의 밥상을 차립니다.
365일 불이 꺼지지 않는 급식실 – 마산동부경찰서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의 마산동부경찰서 구내식당은
경찰관들의 아침, 점심, 저녁 세 끼 식사를 하루도 빠짐없이 준비하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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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사 조정자 씨와 조리사 임채원, 오정식 씨, 이른바 ‘급식실 삼총사’는
경찰관들의 건강과 바쁜 일정에 맞춰 메뉴 구성과 조리를 빈틈없이 수행합니다. -
오늘의 메뉴는 봄철 별미 꼬막 비빔밥, 쌈추전, 오이감정, 돼지갈비찜.
특히 오이감정은 조선시대 궁중 음식으로, 조정자 씨가 기능장 시험 공부를 하며 배운 레시피입니다. -
이들의 손끝에서 완성된 밥상은, 하루 종일 바쁘게 뛰는 경찰관들에게 따뜻한 휴식과 에너지가 됩니다.
마무리 – 급식은 또 하나의 ‘정성’
이번 <한국인의 밥상>은 급식을 단순한 식사로 보지 않고, 정성과 사랑이 담긴 삶의 일부로 조명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직장인을 위해, 공공의 안전을 지키는 이들을 위해
누군가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차려내는 식판 위의 정성.
급식은 집밥의 감성과 공동체의 연결, 세대를 잇는 따뜻한 밥상입니다.
오늘도 누군가는 더 나은 한 끼를 위해,
불 앞에서 식판을 채우고 있습니다.
그 진심을 함께 기억하며,
<한국인의 밥상>은 우리 일상의 밥상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줍니다.